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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이와 함께 핀란드 허스키 사파리 후기 (개 썰매 타기, 허스키 앤 코, Husky & Co.)
    취미/여행 2025. 2. 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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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 썰매 업체와 프로그램 선택

     사리 셀카 지역의 업체를 알아보다 허스키 앤 코(Husky & Co.)가 규모도 큰 것 같고 한국인 후기도 여러 개가 보여서 선택해 보았다. 개 썰매를 타는 프로그램은 허스키 사파리인데 4시간짜리와 2.5~3시간의 짧은 코스 중에서 어린이도 가능하다고 되어있는 짧은 코스로 선택했다. 1시간짜리 프로그램도 있는데 비용에 비해 너무 짧은 것 같아서 고려하지 않았다. 업체에 따라 시간으로 되어 있기도 하고 거리로 되어있기도 한데 대부분 비슷한 프로그램으로 보인다. 보통 2인이 한 조로 썰매를 타기 때문에 우리같이 어린이 포함 세 명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했는데 어린이의 경우 썰매를 같이 타는 게 가능했다. (물론 운전은 안된다)

    허스키 앤 코에서 운영 중인 허스키 사파리

     

    예약

     홈페이지를 통해서 예약이 가능했다. 예약 시 몇 군데의 사리셀카 지역 내 픽업 포인트 지정이 가능한데 장소를 지정해서 예약하면 메일로 픽업 장소와 시간 안내문을 받을 수 있다. 나는 12시 30분 시작 프로그램을 예약하면서 숙소인 킬로파 펠 센터로 지정했는데 12시 45분으로 안내받았다.

    픽업 지점 선택 화면

     

    업체로 이동

     프로그램의 시작 시간은 사리 셀카 사무실 기준으로 이동이나 준비 시간까지 포함된 시간이고 실제 썰매는 1시쯤부터 타게 된다. 사리 셀카의 허스키 앤 코 사무실은 예약 업무나 메인 집결지 역할을 하는 듯하고, 실제 썰매를 타게 되는 농장은 차로 10~20분 이동해야 한다. 가면서 보니 킬로가 인근이었는데. 우리는 픽업 장소가 가깝다 보니 차로 5분 정도 걸린듯하다. 농장에 도착하면 안전 관련 안내 및 동의서를 작성하고 방한복 등을 준비한다. 우리는 덧입는 방한복과 방한화를 대여했다. 대여 절차가 따로 있는 것은 아니고 요청하거나 직원이 우리 복장 상태를 보고 알아서 가져다준다. 방한복은 어린이용 사이즈도 있었다. 썰매에 승객으로 타게 되는 인원을 위해 추가로 담요를 챙길 수 있다.

     

    프로그램 진행

     대략 10 ~ 15팀 규모의 인원이었고, 한국인 팀도 우리 외에도 서너 팀이 더 있었다. 모두 준비를 마치면 교육용으로 비치해 둔 썰매로 이동하여 교육이 진행되었다. 썰매 조종과 안전 수칙을 교육받았는데 중요한 사항은 운전자는 절대 썰매를 놓지 않는 것과 브레이크를 잘 조절하는 것이었다. 운전자가 썰매를 놓치게 되면 개들이 승객들을 태운 상태로 자율 주행을 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운전자는 썰매 조작 외의 다른 행동을 못하도록 여러 번 강조하는데 대신 승객은 자유롭게 사진 촬영이 가능했다.

     

     이후 이동하여 썰매를 지정받고 출발 준비를 한다. 우리 같은 경우는 세 명이기 때문에 가장 강한 개들이 끄는 썰매를 지정해 줬다고 했다. 이 말은 정말이었는데 다른 썰매는 오르막길에서 운전자가 한 발로 밀어주거나 아예 내려서 밀어주어야 했는데 우리 개들은 도움 없이도 그냥 무난하게 올라갔다. 대신 힘이 너무 강해서 브레이크를 온몸으로 밟아도 안 멈추고 그냥 끌고 가는 바람에 정차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우리가 세명이긴 했지만 체구가 다 작은 편이라 어지간한 서양 사람 두 명 정도의 무게가 아니었을까 싶다. 개들 입장에서는 너무 가벼운 상황이 아니었을까.

     

     

     정해진 코스를 따라 쭉 대열을 이루면서 진행하는데 중간중간 숲길로 들어가기도 하고 탁 트인 초원도 나오고 경치를 보며 달리는 게 재미있었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손발도 시리고 은근 지루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제일 긴 프로그램으로 했으면 힘들었을 것 같아서 짧은 프로그램을 고르길 잘했다고 생각됐다. 코스 중간 지점에서는 운전자와 승객의 맞교대가 가능한데 우리는 그대로 진행했다. 내 주위의 썰매들도 잘 안 바꾸는 분위기였다. 

     

    썰매 개들과 기념촬영

     

     쭉 달려서 다시 출발지점으로 돌아와서 썰매에서 내리고 잠시 개들과 시간을 보낸다. 실제 썰매 운행 시간은 한 시간을 약간 넘긴 것 같다. 오두막으로 이동해서 장작불에 끓여준 차와 간식을 먹으며 휴식을 취한다. 이제 프로그램은 다 종료되고 대여한 방한복 반납 후에 픽업지점으로 다시 차로 태워준다. 숙소로 다시 돌아오니 4시 가까이 되었다.

     

     전체적으로 만족스럽지만 아쉬웠던 점은 내 앞 썰매를 운전하는 사람이 설명을 잘 못 들은 건지 아니면 동승자 때문에 그랬는데 평지에서도 계속 브레이크를 밝고 가서 답답했다. 반대로 우리 썰매개들은 너무 빨랐기 때문에 안전거리를 유지하는데 힘들었는데. 이 분은 개들을 컨트롤하는데 계속 어려움을 겪다가 정차를 제대로 못해서 결국 앞 썰매를 추월하기도 했다. 단체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다른 팀원을 잘 만나야 하는 것 같기도 하고 반대로 내가 민폐를  끼칠까 봐 신경 쓰이기도 했다. 

     

     허스키 앤 코는 예약 시스템도 잘 되어 있었고. 실제 진행에 있어서 직원들도 친절하고 문제없이 잘 진행되었기에 사리셀카 지역에서 개썰매를 경험해보고자 한다면 추천하고 싶다. 대신 대규모로 이루어지는 게 특징인데  나중에 다른 프로그램 (썰매개와 하이킹)을 하면서 경험한 업체(해피 허스키)는 썰매는 두 팀만 진행되고 코스도 좀 더 자연의 느낌이기 때문에 프라이빗한 느낌을 원한다면 이 업체도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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